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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스님의 '구월'/ 빤냐완따 스님

관리자
2021-04-24
조회수 587

작성일 : 14-10-16 15:34 

글쓴이 : 빤냐완따

조회 : 6,582   

 

  


구월



세월은 간다.

아침 저녁 싸늘한 바람 분다.


하늘은 새파랗나니

하늘로 가는 착한 영들의 

하늘 길이 열렸음인가. 


구석 구석 벌레들 

간 여름 아쉬워서 밤낮으로 운다.


여름 꽃들은 이미 다 지고

가을 국화들이 피기 사작하였다.


팔월 달력 장 넘어가고

구월의 장이 펴졌나니 ...


내 젊은 시절 

이웃에 살던 소녀 커서

먼 데로 시집가더니, 어제 늘그막에 

제 어머니의 부음을 전화로

내게 전하면서 울었다.


내 만일에 정각자의 법을 

따라 가지 아니 한다면,

이 세월의 덧없음을 어찌 견디리.


이제 이 생이 내게는 마지막이어야 하리니,

얼마 남지 않은 몇해 뒤 이 생을 떠나면,

다시는 아무데도 돌아오지 말아야 하리.


돌아 와서

또 다시 이 덧없는 세월을 

세는 일 없어야 하리. 



                - 시집 [고요한 바다]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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