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한국테라와다불교 상가라자 "뿐냐산또 마하테라" 추도사

관리자
2025-04-19
조회수 63

《 한국 테라와다불교 상가라자
"뿐냐산또 도성 마하테라" 추도사 》


형성된 모든 것은 항상함이 없듯이, 혹한과 폭설의 계절이 지나고 거대한 화마가 산천초목을 휩쓸고 간 자리에 봄꽃이 피고 파란 새싹이 돋아나 사람들 가슴속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토록 푸르고 싱그럽고 찬란한 봄날에 현대 한국불교의 산증인이자 이땅에 테라와다불교의 주춧돌을 놓으셨던, 그리고 한국테라와다불교의 정신적 지주셨던 존경하는 <뿐냐산또 도성 마하테라>께서 금생에 해야 할 바를 다 끝내시고 입멸에 드셨습니다.

생자필멸 회자정리라 했던가요? 우리들의 삶은 모두 죽음을 전제로 하고 있고, 모든 만남 또한 이별을 피할 수는 없는 법. 큰스님과의 작별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지만, 아직 가야 할 길 아득한 우리 불자들은 폭풍한설 벌판에 홀로 남겨진 듯합니다. 그러나 다행한 것은 일평생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수행해 보이셨던 큰스님의 고귀한 정신만은 우리들 가슴속에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뿐냐산또 도성 마하테라>! 그분은 일평생 붓다의 가르침인 계정혜를 실천하신 수행자 중의 수행자셨습니다. 6.25 한국전쟁 직후 20대의 젊은 나이에 부산 선암사로 출가한 이래, 일찍이 테라와다불교의 중요성을 인식한 큰스님께서는 1972년 10월 거행된 태국 고승 3사7증(10분) 초청 테라와다 비구 수계식을 통해 한국 최초로 테라와다 구족계를 수지하셨고, 이를 계기로 훗날 이땅에 테라와다불교를 뿌리내리는 일에 헌신하시게 됩니다.

1977년 부산 영도에 근본불교 수행도량 태종사를 창건하셨고, 태종사 창건 이래 지속된 스리랑카·태국·미얀마 승단과의 지속적인 교류는 이 땅에 테라와다불교의 토대를 한층더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89년 <아마라야노>(거해스님)과 함께 미얀마의 위빳사나 스승인 <우빤디따 사야도>와 <우자틸라 사야도>를 국내로 초청, 출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1달 반 동안의 위빳사나 수행법회를 개최함으로써 최초로 위빳사나 수행법을 한국에 소개함과 동시에 테라와다불교에 대한 첫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하셨습니다.

1990년부터 해남 대둔사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 <아마라야노>스님과 함께 위빳사나 수행결사를 하셨고, 이 무렵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행자들이 훗날 태국 미얀마 등지로 건너가서 테라와다 비구계를 받고 위빳사나 수행을 직접 체험을 하고 돌아오는데, 그것이 결국 ‘한국테라와다불교 출범'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1997년 태국에서 수행 중이던 테라와다 상좌 <아짠 진용 빤냐와로 스님>을 불러들여 태종사 주지 소임을 맡긴 다음 테라와다 상가를 만들게 하셨고, 그해 음력 6월보름~9월보름까지 3개월간의 우기안거를 통해 포살의식을 비롯한 각종 상가의례를 행함으로써, 그동안 위빳사나 수행의 대명사로만 인식되어 오던 남방불교가 마침내 온전한 테라와다불교의 궤도에 오르는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드디어 2009년 10월 31일 <사단법인 한국테라와다불교>가 출범하였고, 창립 법회에서 큰스님은 <상가라자>에 추대됨으로써 한국테라와다불교의 정신적 지주가 되셨습니다. 그후 큰스님께서는 자애에 기반한 수행지도와 함께 도제 양성에 매진하셨으며, 세수 100세에 이르도록 단 하루도 빨리어 조석예불을 거르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찾아오는 이에게는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따듯한 미소로써 감로의 법문을 들려주셨습니다.

마침내, 한 시대를 밝혔던 한국 불교계의 큰 별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조건 따라 생겨난 것은 조건 따라 사라지는 법. 이처럼, 생겨난 모든 것은 반드시 소멸하는 법이니 부디 부처님의 유훈을 따라 상가 화합을 잘 유지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하고 또 정진하라”는 가르침을 남겨 놓고 〔불멸 2568년 3월 23일 여명의 시간(05:16)〕 입멸에 드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모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고귀한 그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가르침 따라 부처님께 부끄럽지 않은 불제자가 되겠습니다.

불멸 2568년 4월 19일
 【한국테라와다불교】



< 헌 화 >

상가라자 <뿐냐산또 도성 마하테라>께서 생전에 쓰시던 발우.
이 발우는 <아짠 진용 빤냐와로 마하테라>께서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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