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


초기불교-진리란 무엇인가(3)/운영위원장 냐나로까스님

관리자
2021-04-21
조회수 685


작성일 : 13-06-03 11:45     


2.5.3.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가운데 세 번째는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고멸성제)이다. 갈애가 괴로움의 원인이라면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의해서 이 갈애를 제거하기만 하면 괴로움은 소멸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렇게 하여 괴로움의 소멸은 세 번째 진리가 되며 이것은 괴로움이 모두 소멸된 저 열반의 경지를 말한다.   


“빅쿠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이다. 그것은 바로 그러한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함, 버림, 놓아버림, 벗어남, 집착 없음이다.”(S56:11)  


"여기서 ‘남김 없이 빛바래어 소멸함’이라는 말은 모두 열반의 동의어들이다. 열반을 얻으면 갈애는 남김없이 빛 바래고 소멸하기 때문이다.“(DAⅲ.801)


열반은 문자적으로는 ‘훅, 불어서 꺼진 상태’를 뜻한다. 중국에서는 열반으로 음역하기도 하고 적정(寂靜)으로 옮기기도 하였다. 그러면 무엇이 무엇에 의해서 불어서 꺼진 것인가? 사리뿟따는 명쾌하게 설명한다.  


“도반 사리쁫따여, ‘열반, 열반’이라고들 합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떤 것이 열반입니까?” “도반이여, 탐욕의 멸진, 성냄의 멸진, 어리석음의 멸진, 이를 일러 열반이라 합니다.”


“도반이여, 그러면 이러한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도가 있고 도 닦음이 있습니까?”


“도반이여, 이러한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도가 있고 도 닦음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이러한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도이고 도닦음입니까?”


“도반이여,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로 된 성스러운 도이니,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알아차림, 바른 삼매입니다. 도반이여, 이것이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도이고 이것이 도 닦음입니다.”(S38:1)  


2.5.4.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가운데 마지막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의 성스러운 진리로 잘 알려졌다.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는 열반이었다. 그러면 열반은 어떻게 해서 실현되는가?   


열반은 팔정도를 실천하여 실현된다.   


이제 팔정도를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자.


첫째, 팔정도는 부처님의 최초설법이다. <초전법륜경>(S56:11)에는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 있다.  


“빅쿠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여래가 완전하게 깨달았으며, 안목을 만들고 지혜를 만들며, 고요함과 최상의 지혜와 바른 깨달음과 열반을 인도하는 중도인가?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을 가진 성스러운 도이니, 즉 바른견해............바른 삼매이다.”  


둘째, 팔정도는 최후설법이기도 하다. <대열반경>(D16§5.27)을 인용한다.  


“수밧다여, 어떤 법과 율에서든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가 없으면 거기에는 사문이 없다. 거기에는 두 번째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세 번째 사문도 없다. 거기에는 네 번째 사문도 없다. 수밧다여, 이 법과 율에는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가 있다. 수밧다여, 그러므로 오직 여기에만 사문이 있다......... 여기에만 네 번째 사문이 있다. 다른 교설들에는 사문들이 텅 비어있다.”  


셋째, 팔정도는 실천이다. 팔정도의 도에 해당하는 단어는 길을 뜻하는 도(magga)와 특히 길을 길제로 걸어가는 도 닦음(patipadā)의 둘로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팔정도라는 표제어에 들어있는 도라는 단어는 길을 뜻하는 막가이고, 도 닦음의 성스러운 진리로 옮겨지는 도성제의 도와 ‘중도’의 도는 도닦음을 뜻하는 patipadā이다. 여기서 빠띠빠다는 실제 길을 걸어가는 ‘실천’의 의미가 강하게 담긴 중요한 술어라는 점을 강조한다.  


넷째, 더 중요한 사실은 위의 <초전법륜경>에서 보았듯이 팔정도가 바로 ‘중도’라는 점이다. 우리는 중도하면 나가르주나(용수)의 팔불중도만을 강조한다. 불교의 뿌리인 초기불전에서 중도가 팔정도를 뜻하는 이상 중도는 ‘실천’이다. 그러므로 중도를 팔불중도 등의 철학으로만 보면 안 된다. 중도는 초기불전에서 부처님이 중심적으로 설하신 팔정도라는 실천제계로 먼저 받아들여야한다. 이것은 중도의 도에 해당하는 빠띠빠다가 실제로 길 위를(pati) 밟으면서 걸어가는 것(padā)을 의미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2.5.5. 사성제의 종합


다시 한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경에서 괴로움의 내용은 네 가지 괴로움과 여덟 가지 괴로움 즉 사고ㆍ팔고(四苦八苦)와 괴로움의 세 가지 성질, 즉 고고성(苦苦性), 괴고성(壞苦性), 행고성(行苦性)으로 정리되어 나타나고, 이것은 오취온으로 요약된다. 괴로움의 원인은 욕애(慾愛)와 유애(有愛)와 무유애(無有愛), 즉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와 존재에 대한 갈애와 비존재에 대한 갈애로 정의되는 갈애다.


이러한 갈애들이 해소된 경지, 즉 탐욕의 멸진, 성냄의 멸진, 어리석음의 멸진이 바로 괴로움의 소멸이며, 그것은 열반이다. 열반은 도닦음을 통해서실현되며, 그것은 바른 견해로부터 바른 삼매까지의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이다.  


불자는 이 네 가지 진리에 대해서 사무쳐야 한다. 그래서 붓다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는 철저하게 알아야 한다(pariññeyya)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는 완전히 버려야 한다.(pahātabba)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는 실현해야 한다.(sacchikātabba)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는 닦아야 한다.(bhāvetabba)"(S56:29§5)  


세존께서는 초기불전의 여러 곳에서 설법을 하신 후에 다음과 같이 간곡하게 말씀하신다.   


“빅쿠들이여, 여기 나무 밑이 있다. 여기 빈집이 있다. 참선을 하라. 비구들이여, 방일하지 마라.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주는 나의 간곡한 당부이다.”(S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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