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구 붓다야나선원 개원법회 - 빤냐와로 스님 법문 (20141029)

사깜마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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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다야나 Buddha yāna의 뜻 (사사나 스님 법문 요약)

 

붓다야나/Buddha yāna '야나'란, 우리가 보통으로 수레라는 의미로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도 훨씬 뛰어난 능력을 지닌 운반/운송의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원래의 의미는 나의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열반으로 인도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탈 것’들만을 야나라고 말한다. 

 

그렇게 보았을 때 야나라고 하는 것은 그냥 단순하게 탈 것이 아니라 붓다도 탈 것이요, 담마도 탈 것이며, 상가도 탈 것이 된다. 붓다-담마-상가가 존경하고 법을 설할 대상이지만 모두 하나의 탈 것으로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지, 그것을 붙잡고 있어야 할 대상은 아니다. 태워주고 나면 당연히 버려야 한다. 

 

그럼 우리들에게 마지막까지 열반에 이르도록 할 수 있는 야나가 뭐가 있겠는가? 직접 자기 자신의 발로 걸어가야만 된다. 자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면 야나가 될 수 없다. 가장 수승한 야나라고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제어하는 것이 원래의 뜻이다. 

 

그래서 여기에 오면 화(도사/진심)날 일이 있어도.. 욕심(로바) 부릴 일이 있어도.. 불편한 일이 있어도 제어를 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 스님들의 법문이 필요하고 이 법당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붓다야나-Buddha yāna’의 뜻이 이런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준으로 삼아서 자기 자신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선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원의 이름을 ‘붓다야나-Buddha yāna’로 지었다. 

 

• 가르침 확립의 방법 4가지

 

보통 '사사나-sāsana'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이해를 하는데.. 법을 전하고 설하는 스님들이나 수행공간이 있을 것 같으면 사사나를 접하는데는 수월하지만 그것이 사사나를 확립하는 전부는 아니다. 적어도 한 사람일지라도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사람이 생겨날 것 같으면 진정한 사사나가 확립될 수 있다. 

 

경전에 나와 있는 것처럼 사사나 확립의 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

① 사사나를 구토제로서 활용하라. 

 

►섭취하거나 얻는 것보다 토해내서 비워내는 행을 하라.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토해낼 것을 섭취한다면 그 과보는 어찌할 것인가? 과보라는 것은 1:1로 와 닿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플러스(선업) 쪽보다도 마이너스(불선업) 쪽 과보는 훨씬 더 빨리 앞당겨지는 것이다. 

 

►스님들도 적어도 보름에 한 번씩은 삭발하면서 머리를 매만지면서 해야 할 일을 방일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야 된다. 과보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항상 구토제의 역할을 하도록 해야 된다. 어떤 경우든지 유익한 것은 더욱 받아들여야 되지만, 유익하지 않은 것들-탐/진/치를 일으키는 것들은 빨리 뱉어내야 된다. 

 

►토해내야 될 탐/진/치를 없애기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해야만 된다. 

붓다눗사띠: 부처님의 공덕이나 이름을 끊임없이 부르거나 회상하면서 하는 수행

멧따바와나: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행복하기를..하는 자애관

마라나눗사띠: 죽음은 언제든지 다가온다며 집착을 내려놓는 수행 

아수바바와나: 머리카락부터 몸 전체를 부정한 것으로 흩어보는 부정관 

 

이러한 수행들은 토사제로서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된다. 

 

►戒/定/慧를 확립시킬 수 있는 것 중에서 定(정)을 확립시킬 수 있는 것은 이 4가지의 수행인데 이를 보통 예비적인 수행이라고 하며 이 중 계행이 확립되었을 것 같으면 그렇게 토해낼 것이 없다. 그래서 어떤 경우든지 테라와다 불자들은 5계를 지켜야만 된다. 그래서 계행이 확립되고 이 4가지 수행을 열심히 수행할 것 같으면 戒(계)와 定은 확립된다. 慧(혜)는 위빠사나 수행으로서 확립된다. 戒/定/慧는 언제나 맞물려 있기 때문에 戒/定/慧가 골고루 받아들여져야 하고 갖추어져야 된다. 그리하여 이곳 붓다야나 선원은 토사제의 역할이 되는 곳으로 활용해야만 된다. 

 

►경전에 보면 붓다수 붓다따(바른 부처님)..담마수 담마따(바른 가르침)..상가수 상가따(바른 상가)..여야만이 사사나는 확립된다. 사사나가 확립되기 위해서 등불로 삼아야 될 것은 부처님밖에 없다. 아울러 등불로 삼아야 될 것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이지 왜곡되고 편협된 가르침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등불로 삼아야 될 것은 바른 상가여야지 뛰어난 개인스님 하나만을 의존해서는 안 된다. 붓다-담마-상가는 그 만큼 위대하다. 그래서 바른 붓다-담마-상가일 때라야 사사나가 구축되고 흡족하게 채워진다. 

 

② 사사나를 설사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라. 

 

실질적으로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어느 정도 지혜가 열리고 道와 果의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이와 같은 설사제를 금방 이해할 수 있다. 뿌리박힌 좋지 않은 습이나 자만, 교만 등을 설사제와 같이 뽑아버려야 한다. 아주 나쁜 것들..남아 있는 찌꺼기들을 빨리 뽑아버려야 된다. 잘못된 행위나 나쁜 습관의 일들을 저지르고도 나쁜 줄도..잘못된 줄도 모른다. 험담이나 거친 언행 등등.. 습관 지어진 것들이 바른 방향이 아닐 것 같으면 빨리 바꿔야 된다. 그런 것들을 빼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 이 같은 선원이거나 수행하는 장소이다. 선원에 와서 법문 듣고 수행하고 도반들과 화합하는 법들을 배우고 하는데서 좋지 않은 악습들이 빠지는 것이다. 

 

③ 부처님의 가르침-사사나를 독약과 같이 사용하라. 

 

►독약은 먹는 즉시 괴롭거나 죽음에 이른다. 身口意 3행에서 선행이 아닌 것들은 모두 독약을 마시는 것과 같이 생각하라. 말을 할 때도 핵 방사능이 유출되는 것으로 생각하라. 좋지 못한 한마디의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피해를 입힌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도 마찬가지고 마음으로 품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독약을 마시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스스로 죽이는 일을 하지 말아야 된다. 

 

►나쁜 일들을 안 하도록 해야 된다. 행하는 일들이 공덕이 되도록 자꾸자꾸 행하면 마음이 증장되어 해탈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라. 

 

►어떤 상황이든 身口意 3행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자극에서도 마음을 항상 고요하고 평온하게 깨끗하게 유지하라. 이것이 제악막작-중선봉행-자정기의-시제불교이다. 이것이 사사나를 확립하는 것이요, 계정혜-팔정도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라도 나쁜 길로 끌려간다. 독약을 마시는 것이다. 

 

④ 사사나를 목숨을 구하는 약과 같이 사용하라.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구해줄 수 있는 것이란 무엇인가? 목적을 벗어나면 안 된다. 보시나 지계 등 바라밀과 아울러 수행은 닙바나에 이르기 위한 것들이다. 모든 것들이 해탈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목적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 목적을 벗어날 때는 자신이 하던 일을 중단해야 된다. 

 

보시나 공덕을 쌓는 것도 닙바나에 이르기 위한 조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잘한 일들도 이와 같을 진데.. 그 나머지 일들이야 말해서 무엇하리. 좋은 행들도.. 잘한 행들도.. 다 해탈을 이루기 위한 조건으로 생각하는데 나쁜 일들은 더더욱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만 된다.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구하는 것이 이 4가지이다. 사사나를 사용할 때는 이런 용도로서 써야만 된다. 

 

오늘은 매우 길상스러운 날입니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 스스로 잘한 일들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이익과 상서로운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원하며 해로운 것과 두려운 일들, 위험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축복게송을 독송하겠습니다. 

 

강물이 위에서 아래로 끊임없이 흘러가듯이 이러한 여러 가지 공덕들, 보시한 공덕, 선원을 마련한 공덕, 다 같이 동참한 공덕, 수행한 공덕, 기타 여러 가지 공덕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서 이와 같은 인연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고 몸도 마음도 부유로워지며 부처님의 위신력과 담마의 위신력과 상가의 위신력을 입어 어려움 없이 모든 위험과 장애가 사라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사두 사두 사두~


출처: https://cafe.naver.com/buddhayana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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