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 오온(五蘊) 수행 》2 /빤냐완따 스님

관리자
2022-08-27
조회수 870


{2} 수온(受蘊, 느낌의 다발, 느낌의 무더기) 


<오온(五蘊)> 가운데 '색온(色蘊)'이 인간 개개인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적 요소에 해당한다면,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 <4온>은 정신영역에 속합니다. <마음과 몸> = <정신과 물질> = <명색(名色, Nama-rupa)>은 6감각기관이 대상과 접촉하는 순간 생겨나는데 정신영역 <4온> 가운데 '수온(受蘊)'이 가장 먼저 생겨납니다. 그래서 <수온(受蘊)>은 마음(정신)을 형성하는 첫 단추가 됩니다. 그래서 <수온>에 대한 바른 관찰과 이해는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受, 느낌)'는 접촉하는 순간 과거경험ㆍ고정관념ㆍ선입견의 영향을 받으며 일어나는 원초적 정신작용입니다. 느낌은 식(識)을 의지하여 맨 먼저 일어나기 때문에 이 느낌이야말로 생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느낌에 대한 바른 관찰은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는 작은 불을 초기에 진압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受)' 는 '감수(感受)' 또는 '감수작용(感受作用)이라고 하며, '받아들이는 느낌' 혹은 '느낌을 받아들이는 작용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빨리어로  Vedana(웨-다나-)라고 합니다. 그 1차적 의미는 '知(지, 알다)'입니다. 여기서 知는 '앎ㆍ지식ㆍ지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나 마음으로 느껴서 안다는 뜻입니다. 감수(感受)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즉 '樂受(낙수, 즐거운 느낌)ㆍ'苦受(고수, 괴로운 느낌)ㆍ'不苦不樂受(불고불낙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무덤덤한 느낌)가 있습니다. 


인간 개개인이 느낄 수 있는 이 3가지 원초적 느낌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이 9가지가 됩니다. 즉 물질적 감각에 의한 3가지 樂受(즐거움)ㆍ苦受(괴로움)ㆍ不苦不樂受(무덤덤함). 정신적 심리현상에 의한 3가지 樂受(기쁨, 희열)ㆍ苦受(불만족, 싫어함)ㆍ不苦不樂受(평온한, 무관심한, 중립적인 느낌).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 느낌의 구분없이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는 지혜가 없는 초심자의 경우) 하나로 뭉쳐서 보는 3가지 느낌 '樂受ㆍ苦受ㆍ不苦不樂受' 입니다. <오온> 가운데 수온(受蘊), 즉 '느낌에 대한 관찰'은 지난달 법문 《오디에 대한 명상》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디가 니까야] <대념처경(大念處經)>의 '수념처(受念處)' 부분에 느낌에 대한 바른 관찰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서 ‘즐거운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괴로운 느낌을 느끼면서 ‘괴로운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세속적인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서 ‘세속적인 즐거운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비세속적인 즐거운 느낌을 … 세속적인 괴로운 느낌을 … 비세속적인 괴로운 느낌을 … 세속적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 비세속적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서 ‘비세속적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낀다.’고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안으로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밖으로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느낌에서 일어나는 현상[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느낌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느낌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현상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그는 ‘느낌이 있구나.’라고 알아차림을 잘 확립하나니 지혜만이 있고 알아차림만이 현전할 때까지.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 것도 집착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빨리어 경전 [상윳따 니까야] 56개 주제 가운데 36번째가 受蘊(수온, 느낌의 다발, 느낌의 무더기)을 주제로 한 '느낌 상윳따'입니다. 여기에 10개의 경이 실려있는데, 그 경을 주의깊게 읽으므로서 '느낌 관찰 수행법'의 중요성과 수행방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 경들을 독송하고 그 경의 내용을 숙고하는 것만으로도 受蘊에 대한 이해와 受蘊의 무상(無常)함에 대한 바른인식이 생겨나 受蘊에 대한 두려움과 염오심을 일으키게 됩니다. 염오심과 두려움은 수행에 대한 정진력을 높여주고 생사해탈에 대한 의지를 북돋아줍니다. 모두 짧은 길이의 경들이니 그 대강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한때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따와나 수도원에 머무실 때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세 가지 느낌이 있느니라. 무엇이 셋인가?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 가지 느낌이니라." 


"삼매에 들어 (그 느낌) 분명히 알면서

알아차림하는 성스러운 제자는

느낌들을 알고 느낌들의 일어남을 알고

어디서 이들이 소멸하는 지를 알아서

느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깨닫게 되느니라.

느낌의 멸진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갈애에서 풀려나 완전한 평화를 얻게 되니니라." 


                                      [S36:1] <Samadhi-sutta(삼매 경)> 


<2>

"즐거움이든 괴로움이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마저도

그것이 안의 것이든 밖의 것이든

그 어떤 느낌에 접하든 간에

이 모두를 괴로움으로 아나니

거짓되고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

그것들이 부딪히고 또 부딪쳐왔다가

사라져가는 양상을 지켜봄으로써

거기서 탐욕이 빛바래도다." 


                                      [S36:2] <Sukha-sutta(행복 경)>


<3>      

비구들이여, 

즐거움을 느낄 때 탐욕의 잠재적 성향을 버려야 하느니라. 괴로움을 느낄 때 성냄의 잠재적 성향을 버려야 하느니라.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경우, 무명(無明)의 잠재적 성향을 버려야 하느니라. 비구들이여, 비구가 즐거움을 느낄 때 탐욕의 잠재적 성향을 버리고, 괴로움을 느낄 때 성냄의 잠재적 성향을 버리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의 경우 무명(無明)의 잠재적 성향을 버리면, 이를 두고 ‘비구의 잠재적 성향은 제거되었다. 그는 올바르게 보는 사람이다. 그는 갈애를 잘라버렸다. 족쇄를 풀어버렸다. 자만을 관통하여 마침내 괴로움을 끝내어버렸다.’라고 하느니라.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느낌을 여실하게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그는 탐욕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해탈을 얻지 못하리.

괴로움을 느끼면서도 느낌을 여실하게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그는 성냄에 마음이 기울어져 해탈을 얻지 못하리.

그리고 저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

광대한 지혜를 가진 자, 그것을 평화롭다 가르치지만

그것 또한 맛들여 매달린다면

결코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리.

그러나 비구가 열렬함을 지니고

분명히 알아차리는 닦음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

그 현명한 제자는 모든 느낌을 여실하게 알아차리나니

그 현명한 제자는 느낌을 여실하게 알아차리고

바로 이 생에서 번뇌가 멸진할 것이며

몸이 무너질 때엔 법의 길에 확고하리니

어떤 헤아림으로도 그를 가늠할 길이 없으리.” 


                                         [S36:3] <Pahana-sutta(버림 경)> 


<4>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육체적인 괴로운 느낌을 겪게 되면 한탄하고, 비통해 하고, 비탄해 하고, 통곡을 하고, 절규하고, 울부짖느니라. 그 사람을 일러 밑바닥이 없는 구멍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그 속에서 발 디딜 곳을 찾지 못하는, 배우지 못한 범부라 해야 할 것이니라. 


비구들이여, 

그러나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육체적인 괴로운 느낌을 겪게 되더라도 한탄하고, 비통해 하고, 비탄해 하고, 통곡을 하고, 절규하고, 울부짖지 않느니라. 그를 일러 그 밑바닥이 없는 구멍을 감내하며 그 속에서 발 디딜 곳을 찾아내는, 참으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라 하느니라. 


“육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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