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관 수행법] · 18
《 무상관 수행법 을 마무리 지으며 》
“비구들이여, 눈[귀,코,혀,몸,마노(意)]는 무상하다. 눈[귀,코,혀,몸,마노(意)]가 일어나는 원인과 조건도 역시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눈[귀,코,혀,몸,마노(意)]는 무상에서 발생하였나니 그 어디에 항상함이 있겠는가?”
<안의 무상의 원인 경,
Ajjhattāniccahetu-sutta>(S35:140)
“비구들이여, 형색[소리,냄새,맛,감촉,마노의대상(法)]은 무상하다. 형색[소리,냄새,맛,감촉,마노의대상(法)]이 일어나는 원인과 조건도 역시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형색[소리,냄새,맛,감촉,마노의대상(法)]은 무상에서 발생하였나니 그 어디에 항상함이 있겠는가?”
<밖의 무상의 원인 경,
Bāhirāniccahetu-sutta>(S35:143)
“비구들이여, 비구가 무상한 눈[귀,코,혀,몸,마노(意)]를 무상하다고 보면 그것은 바른 견해이다. 그가 바르게 보면 염오한다. 즐김이 멸진하기 때문에 탐욕이 멸진하고 탐욕이 멸진하기 때문에 즐김이 멸진한다. 즐김과 탐욕이 멸진하기 때문에 마음은 잘 해탈하였다고 한다.”
<즐김의 멸진 경1,
Nandikkhaya-sutta>(S35:156)
“비구들이여, 비구가 무상한 형색[소리,냄새,맛,감촉,마노의대상(法)]을 무상하다고 보면 그것은 바른 견해이다. 그가 바르게 보면 염오한다. 즐김이 멸진하기 때문에 탐욕이 멸진하고 탐욕이 멸진하기 때문에 즐김이 멸진한다. 즐김과 탐욕이 멸진하기 때문에 마음은 잘 해탈하였다고 한다.”
<즐김의 멸진 경2,
Nandikkhaya-sutta>(S35:157)
* * *
【아래의 글은 <무상관 수행법> 초고를 마무리
짓던 날, 수행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코로나
19와 함께 했던 그 긴 장마가
마침내 끝나는가 봅니다.
이 승, 출가 이래
고통의 온전한 소멸의 위해
생사 없는 진리를 배우기 위해
남방과 북방을 오가며 수행해 왔습니다만
최근, 이땅에 전래된 불교수행법을 살펴보면
한국전통에서는 조사선·화두선·염불선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고, 한편으론
초기불교 수행이란 이름으로 도입된
위빳사나(혹은 사념처, 사띠)수행법이
널리 확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 경전을 읽다보면 붓다께서는
위빳사나, 사념처 사띠수행은 기본이고
팔정도(八正道)와 함께 ‘무상관(無常觀)’
닦을 것을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상(비항상)’에 대한 이해와 증득이야말로
사성제(四聖諦)를 깨달아 마침내
궁극의 해탈·열반을 실현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요, 핵심열쇠라 할 수 있습니다.
불교를 관통하는 최상의 키워드가 바로
‘무상(비항상)’이라할 만큼 ‘무상관 수행’은
실로 중요합니다. 사실 무상(비항상)에 대한 통찰은
위빳사나 지혜가 성숙되었을 대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 승은 팔정도 수행과 함께 반드시 일상 속에서
‘무상관’ 닦을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지금까지
‘무상관’을 하나의 수행법으로서 실천하는 예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본래 ‘위빳사나 수행’이
‘무상관’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초기경전과 이 승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무상관’은 팔정도(八正道)와 함께 반드시
독립성을 가지고 항상 닦아야 하는
필수 수행법입니다. 이 승은 이미 여러해 전부터
초기경전의 가르침을 근거로 하여
‘무상관 수행’을 해오고 있습니다만, 아직
수행론이 온전하게 정립된 것이 아니어서
선뜻 다른 수행자들에게 전해줄 생각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창밖의 폭우를 바라보다가 문득
덧없는 이 몸이 어찌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겠는가?
세상과의 모든 인연 오늘 당장 끝날지라도
‘무상관 수행법’ 하나 만큼은 남겨놓아야
부처님께 조금은 덜 죄송스럽고, 불자들에게도
덜 미안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 수행자들에게
‘무상관 수행’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아직 온전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정리한
‘무상관 수행’ 방법을 이제라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드디어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핵심만 간략히 4~5쪽 정도 예상했다가
‘무상관 수행’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니
그 막중한 의무감·사명감 대문에 섣불리
시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아
경전 자료들을 다시 모아서 정리하고
예전에 체험했던 기억과 지금의 상황들을
퍼즐처럼 맞추면서 써내려 가다보니
어느덧 예상했던 분량의 10배가 되었고
식음을 잊은 채 나흘 밤낮을 꼬박 지센 그저께
새벽에야 비로소 펜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 『무상관 수행법』이 부디 널리 잘
전파될 수 있기를 발원하면서, 그동안
소승과 인연 깊었던 몇몇 수행자들께 먼저
이 『무상관 수행법』 파일을 보내드리오니
수행생활에 도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6도를 윤회하는 모든 중생들, 부디
생사의 고단한 여정 모두 끝내고 마침내
완전한 평화, 닙바나에 이를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불멸 2565(2021). 2.14
천림산 기슭에서
메따와 함께
[무상관 수행법] · 18
《 무상관 수행법 을 마무리 지으며 》
“비구들이여, 눈[귀,코,혀,몸,마노(意)]는 무상하다. 눈[귀,코,혀,몸,마노(意)]가 일어나는 원인과 조건도 역시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눈[귀,코,혀,몸,마노(意)]는 무상에서 발생하였나니 그 어디에 항상함이 있겠는가?”
<안의 무상의 원인 경,
Ajjhattāniccahetu-sutta>(S35:140)
“비구들이여, 형색[소리,냄새,맛,감촉,마노의대상(法)]은 무상하다. 형색[소리,냄새,맛,감촉,마노의대상(法)]이 일어나는 원인과 조건도 역시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형색[소리,냄새,맛,감촉,마노의대상(法)]은 무상에서 발생하였나니 그 어디에 항상함이 있겠는가?”
<밖의 무상의 원인 경,
Bāhirāniccahetu-sutta>(S35:143)
“비구들이여, 비구가 무상한 눈[귀,코,혀,몸,마노(意)]를 무상하다고 보면 그것은 바른 견해이다. 그가 바르게 보면 염오한다. 즐김이 멸진하기 때문에 탐욕이 멸진하고 탐욕이 멸진하기 때문에 즐김이 멸진한다. 즐김과 탐욕이 멸진하기 때문에 마음은 잘 해탈하였다고 한다.”
<즐김의 멸진 경1,
Nandikkhaya-sutta>(S35:156)
“비구들이여, 비구가 무상한 형색[소리,냄새,맛,감촉,마노의대상(法)]을 무상하다고 보면 그것은 바른 견해이다. 그가 바르게 보면 염오한다. 즐김이 멸진하기 때문에 탐욕이 멸진하고 탐욕이 멸진하기 때문에 즐김이 멸진한다. 즐김과 탐욕이 멸진하기 때문에 마음은 잘 해탈하였다고 한다.”
<즐김의 멸진 경2,
Nandikkhaya-sutta>(S35:157)
* * *
【아래의 글은 <무상관 수행법> 초고를 마무리
짓던 날, 수행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코로나
19와 함께 했던 그 긴 장마가
마침내 끝나는가 봅니다.
이 승, 출가 이래
고통의 온전한 소멸의 위해
생사 없는 진리를 배우기 위해
남방과 북방을 오가며 수행해 왔습니다만
최근, 이땅에 전래된 불교수행법을 살펴보면
한국전통에서는 조사선·화두선·염불선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고, 한편으론
초기불교 수행이란 이름으로 도입된
위빳사나(혹은 사념처, 사띠)수행법이
널리 확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 경전을 읽다보면 붓다께서는
위빳사나, 사념처 사띠수행은 기본이고
팔정도(八正道)와 함께 ‘무상관(無常觀)’
닦을 것을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상(비항상)’에 대한 이해와 증득이야말로
사성제(四聖諦)를 깨달아 마침내
궁극의 해탈·열반을 실현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요, 핵심열쇠라 할 수 있습니다.
불교를 관통하는 최상의 키워드가 바로
‘무상(비항상)’이라할 만큼 ‘무상관 수행’은
실로 중요합니다. 사실 무상(비항상)에 대한 통찰은
위빳사나 지혜가 성숙되었을 대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 승은 팔정도 수행과 함께 반드시 일상 속에서
‘무상관’ 닦을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지금까지
‘무상관’을 하나의 수행법으로서 실천하는 예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본래 ‘위빳사나 수행’이
‘무상관’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초기경전과 이 승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무상관’은 팔정도(八正道)와 함께 반드시
독립성을 가지고 항상 닦아야 하는
필수 수행법입니다. 이 승은 이미 여러해 전부터
초기경전의 가르침을 근거로 하여
‘무상관 수행’을 해오고 있습니다만, 아직
수행론이 온전하게 정립된 것이 아니어서
선뜻 다른 수행자들에게 전해줄 생각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창밖의 폭우를 바라보다가 문득
덧없는 이 몸이 어찌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겠는가?
세상과의 모든 인연 오늘 당장 끝날지라도
‘무상관 수행법’ 하나 만큼은 남겨놓아야
부처님께 조금은 덜 죄송스럽고, 불자들에게도
덜 미안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 수행자들에게
‘무상관 수행’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아직 온전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정리한
‘무상관 수행’ 방법을 이제라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드디어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핵심만 간략히 4~5쪽 정도 예상했다가
‘무상관 수행’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니
그 막중한 의무감·사명감 대문에 섣불리
시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아
경전 자료들을 다시 모아서 정리하고
예전에 체험했던 기억과 지금의 상황들을
퍼즐처럼 맞추면서 써내려 가다보니
어느덧 예상했던 분량의 10배가 되었고
식음을 잊은 채 나흘 밤낮을 꼬박 지센 그저께
새벽에야 비로소 펜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 『무상관 수행법』이 부디 널리 잘
전파될 수 있기를 발원하면서, 그동안
소승과 인연 깊었던 몇몇 수행자들께 먼저
이 『무상관 수행법』 파일을 보내드리오니
수행생활에 도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6도를 윤회하는 모든 중생들, 부디
생사의 고단한 여정 모두 끝내고 마침내
완전한 평화, 닙바나에 이를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불멸 2565(2021). 2.14
천림산 기슭에서
메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