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관 수행법] · 13
《 꿈에서 깨어나다 》
“비구들이여,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
“비구들이여,
물질[느낌,인식,심리현상,알음알이]의 무상함과 변화와 빛바램과 소멸을 체득하여‘이전의 물질[느낌,인식,심리현상,알음알이]와 지금의 물질[느낌,인식,심리현상,알음알이], 그 모든 물질[느낌,인식,심리현상,알음알이]는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보는 자들은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을 모두 버린다. 그런 것을 버리면 갈증 내지 않는다. 갈증 내지 않으면 행복하게 머문다. 행복하게 머무는 비구를 위빳사나의 측면에서 삼독(三毒,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불이 꺼졌다고 한다.”
<자신을 섬으로 삼음 경,
Attadīpa-sutta>(S22:43)
‘꿈’
1447년 어느 봄날,
세종대왕의 삼남 안평대군이 간밤
꿈에서 보았던 낙원을 안견에게 설명하자
안견이 그 이상세계를 3일 만에 완성시키니
그 걸작을 일컬어 ‘몽유도원도’라 하지요.
무릉도원, 파라다이스는 본래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상이나 바램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상향입니다.
누구나 꿈을 꿉니다. 실현 불가능한 일들도
우리는 종종 꿈속에서 실현해 내곤 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심층심리 속에는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실현욕구가 잠재돼 있습니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름 하여 몽유병 환자라 하지요.
그는 꿈을 현실로 인식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을 꿈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선입견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현실을 현실로 직시하지 못한다면
잠재되어 있는 그 선입견 그 고정관념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의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 채
오해하거나 왜곡해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일체 현상은 매 순간 순간마다
생성과 소멸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을 뿐,
고정불변의 조건, 고정불변의 정신과 물질현상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상(비항상)의 진리를 관념이 아닌
지혜의 눈을 통해 온몸으로 경험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꿈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사람은 결코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하지 않고
안개를 연기로 오인하지 않습니다.
꿈이 꿈인 줄 알기 때문에
간밤 꿈에 본 그 낮선 사람을
두려워 회피하거나 그리워서 애타게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됩니다.
길가의 똥을 보석이라고 착각했을 때는 집착했지만
그것이 똥인 줄을 알아차린 뒤에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면서
더럽다고 멀리 피해 버릴 것입니다.
그리하여 고따마 붓다께서는
그와 같은 전도된 인식을 깨우쳐주고자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Peņupiņdopamaṃ rūpaṃ
뺀뉴삔도빠망 루빵
vedanā bubblūpamā
웨다나- 붑불루-빠마-
malīcikūpamā saññā
마리-찌꾸빠마- 산냐-
saṅkhārā kadalūpamā
상카-라- 까달루-빠마-
māyūpamañca viññāņaṃ
마-유-빠만짜 윈난냥
desitādiccabandhunā
데시따-딧짜반두나-
색(色),
몸의 현상은 한 조각 물거품이요
수(受),
느낌은 하나의 물방울 같으며
상(相),
표상인식은 한편의 아지랑이 같고
행(行),
심리현상은 바나나 나뭇잎 같으며
식(識),
의식(알음알이)는 마치 환상과 같느니라.
인 생
꿈을 꾸는구나.
꿈 속에서 또다시
꿈을 꾸고 있구나.
문득
꿈에서 깬 동자 하나가
비로소 그 꿈들이
꿈인 줄 알았네.
산 이별, 죽은 이별이
꽃잎처럼 날리는
봄날
그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가?
[무상관 수행법] · 13
《 꿈에서 깨어나다 》
“비구들이여,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남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
“비구들이여,
물질[느낌,인식,심리현상,알음알이]의 무상함과 변화와 빛바램과 소멸을 체득하여‘이전의 물질[느낌,인식,심리현상,알음알이]와 지금의 물질[느낌,인식,심리현상,알음알이], 그 모든 물질[느낌,인식,심리현상,알음알이]는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보는 자들은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을 모두 버린다. 그런 것을 버리면 갈증 내지 않는다. 갈증 내지 않으면 행복하게 머문다. 행복하게 머무는 비구를 위빳사나의 측면에서 삼독(三毒,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불이 꺼졌다고 한다.”
<자신을 섬으로 삼음 경,
Attadīpa-sutta>(S22:43)
‘꿈’
1447년 어느 봄날,
세종대왕의 삼남 안평대군이 간밤
꿈에서 보았던 낙원을 안견에게 설명하자
안견이 그 이상세계를 3일 만에 완성시키니
그 걸작을 일컬어 ‘몽유도원도’라 하지요.
무릉도원, 파라다이스는 본래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상이나 바램 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상향입니다.
누구나 꿈을 꿉니다. 실현 불가능한 일들도
우리는 종종 꿈속에서 실현해 내곤 합니다.
이처럼 인간의 심층심리 속에는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실현욕구가 잠재돼 있습니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름 하여 몽유병 환자라 하지요.
그는 꿈을 현실로 인식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을 꿈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선입견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현실을 현실로 직시하지 못한다면
잠재되어 있는 그 선입견 그 고정관념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의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 채
오해하거나 왜곡해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일체 현상은 매 순간 순간마다
생성과 소멸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을 뿐,
고정불변의 조건, 고정불변의 정신과 물질현상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상(비항상)의 진리를 관념이 아닌
지혜의 눈을 통해 온몸으로 경험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꿈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사람은 결코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하지 않고
안개를 연기로 오인하지 않습니다.
꿈이 꿈인 줄 알기 때문에
간밤 꿈에 본 그 낮선 사람을
두려워 회피하거나 그리워서 애타게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됩니다.
길가의 똥을 보석이라고 착각했을 때는 집착했지만
그것이 똥인 줄을 알아차린 뒤에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면서
더럽다고 멀리 피해 버릴 것입니다.
그리하여 고따마 붓다께서는
그와 같은 전도된 인식을 깨우쳐주고자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Peņupiņdopamaṃ rūpaṃ
뺀뉴삔도빠망 루빵
vedanā bubblūpamā
웨다나- 붑불루-빠마-
malīcikūpamā saññā
마리-찌꾸빠마- 산냐-
saṅkhārā kadalūpamā
상카-라- 까달루-빠마-
māyūpamañca viññāņaṃ
마-유-빠만짜 윈난냥
desitādiccabandhunā
데시따-딧짜반두나-
색(色),
몸의 현상은 한 조각 물거품이요
수(受),
느낌은 하나의 물방울 같으며
상(相),
표상인식은 한편의 아지랑이 같고
행(行),
심리현상은 바나나 나뭇잎 같으며
식(識),
의식(알음알이)는 마치 환상과 같느니라.
인 생
꿈을 꾸는구나.
꿈 속에서 또다시
꿈을 꾸고 있구나.
문득
꿈에서 깬 동자 하나가
비로소 그 꿈들이
꿈인 줄 알았네.
산 이별, 죽은 이별이
꽃잎처럼 날리는
봄날
그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