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한국테라와다불교 법인 이사장 퇴임에 즈음하여/빤냐완따 스님

관리자
2023-12-30
조회수 486

《한국테라와다불교 법인 이사장 퇴임에 즈음하여》

<마침내 이 승(빤냐완따)의 사단법인 한국테라와다불교 이사장 3년 임기(2021~2023)가 끝났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격려와 신심과 성원 덕분에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신임 이사장에는 계ㆍ정ㆍ혜 삼학을 두루 갖추신 존경하는 아신 떼짓사라스님(경주 담마수카 선원장)이 선임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향후 3년간(2024.1.1~2026.12.31) 재가운영진과 함께 교단법인을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교단법인이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교단법인 운영은 재가자의 몫이 분명합니다. 이점 유념하시어 신임 이사장 스님의 수행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잘 배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교단 운영의 최고 덕성은 담마에 기반한 '화합'입니다. 첫번째, 두번째도, 세번째도 화합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잘못 된 부분은 자애로써 지적하고 격려해주면서 세상의 영리에 물들지 않은 테라와다불교 본연의 가치를 구현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출가자는 재가자를 담마로써 인도하고, 재가자는 출가자를 안팤으로 보호해야 합니다.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 탁마하면서 생사해탈을 향해 다 함께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승 물러가더라도 담마와 함께 늘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부디, 담마 따라서 둑카의 온전한 소멸에 이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 한 해를 마무리하며 》

겨울숲은 참 한가롭습니다.
굴참나무 꼭대기 빈 까치집은 이따금씩 삭풍에 흔들리고
밤나무 옹이에 달라붙은 딱따구리가 딱딱거리며
산중의 적막을 깨뜨립니다.
장작더미 옆에 모아놓은 눈은 아직도 소복합니다.

며칠 남지 않은 달력 위에 새달력을 덧걸어 봅니다.
좌정한 채 굽어보고 계신 달력 속의 부처님
부처님 성상 옆에는 가사와 발우
그리고 불단 앞에 놓인
'테라와다 예불문'

오늘도 지극한 마음으로
붓다ㆍ담마ㆍ상가에 예경 올리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모두들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욕심과 성냄보다는 베품과 자비로써
분쟁과 원망보다는 화해와 용서로써
한 해를 지혜롭게 살아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 따라 모두들 올 한 해
악한 행위 삼가하고 선행을 실천하였으며
알아차림으로 산란한 마음 가지런히 하면서
지혜의 등불 밝히는 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늘 그날이 그날 같은 무의미한 삶이 아니라
항상 날마다 새로운 날이었고, 날이 날마다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 여기며 살았습니다.
깨어있음으로 최선을 다한 최고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매사가 뜻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감각적인 것에 집착할 때도 있었고
문득 성내는 마음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게으름 나태함 때문에 우울할 때도 있었습니다.
어리석은 마음에 잠시 한눈을 팔기도 하였습니다.

마침내 

우리 모두 한 해의 종점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모두 시간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흐틀어진 옷매무새 가지런히 여며봅니다.
느슨해진 신발끈 다시한번 고쳐맵니다.

부처님께서 대열반에 드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하셨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라.
형성된 것들은 반드시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니
방일하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완수하여라."

여기서 <해야 할 바>란 

탐진치를 뿌리뽑고 궁극의 해탈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열반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삼계를 윤회하는 중생들이
열반의 법을 만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금생에 불교를 만난 것은 우리들의 행운입니다.
테라와다불교 와의 만남은 더없는 축복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테라와다불교 빨리어 3장의
고귀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일기일회(一期一回) 입니다.
기회는 이번 생, 단 한 생 뿐입니다.
삶은 불분명하지만 다가올 죽음은 확실합니다.
그 누구도 다음 생의 행방은 기약할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지난 날을 안타까워하고
오지 않은 날을 걱정하며 잠 못 이루지만
지혜로운 자는 지난 날을 아쉬워하지 않고
다가올 날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게으른 자의 백 년 삶보다는
최선을 다 한 자의 하루가 아름답고,
진리를 모르고 살아가는 영원한 삶보다는
해야 할 바를 모두 마친 수행자의
마지막 순간이 더욱 성스러운 것입니다.

부디, 

남은 생 회한 없는 삶이 되기를 !
이 생에 해야 할 바 모두 마칠 수 있기를 !
육도를 윤회하는 뭇중생들 부처님 법 만나서
생사윤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

끝으로

어려운 사회여건 속에서도 신심을 잃지 않고
각자 위치에서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에게
대자대비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

불멸 2567년 12월 30일
천림산 기슭에서
메따와 함께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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