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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상가라자 뗍봉 큰스님 국상 조문 일지 (2) / 빤냐완따 스님

관리자
2024-08-07
조회수 129

《세계불교 정상회의 ㅡ 100일국상 제98일차》


지난 2월 26일 교계신문을 통해 "캄보디아 승왕 뗍봉스님 입적" 이란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 승이 외국 큰스님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역만리 창공을 날아 앙코르 제국의 옛영토 캄보디아에 착륙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하썽끄리읏(대승왕) 뗍봉 큰스님의 입멸소식을 계기로 큰스님의 생전자취를 쫒아가는 과정에서 피로 얼룩진 캄보디아의 현대사를 다시 보게 되었고, 완전히 해체됐던 65,000~80,000 테라와다 상가를 온몸을 바쳐 복원시킨 큰스님의 숭고한 노력을 인지하는 순간 마음은 이미 캄보디아의 밤하늘을 유영하고 있었습니다.


큰스님의 100일국상 제98일차인 그제 6월2일 <세계불교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정상회의는 큰스님의 법구가 모셔져있는 캄보디아 승왕청 <왓 운날라움> 사원에서 개최됐으며, 한국테라와다불교는 임시회원국 자격을 얻어 빤냐완따ㆍ떼짓사라 전현 이사장 두 스님이 참석했습니다.


승왕청이 마련해준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고난 그제(6월2일) 아침 9시30분경, 우리의 일정을 총괄하고 있는 캄보디아 한국특사 쏙리님으로부터 전언이 왔습니다. "스님, 빨리 짐 챙겨서 모두들 1층 로비로 내려오셔야 겠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서둘러 내려가보니 문밖에는 호위 싸이카를 앞세운 리무진 승합차 한대가 대기하고 있었고, 승왕청에서 파견된 외국사절 의전팀이 우리 두 스님에게 공손히 합장인사를 올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연인 즉은, 현재 100일 국상중인 큰스님께서는 생전에 한국을 많이 좋아하셨고, 수차례 방문까지 하셨답니다. 그런 인연 때문일까? 한달전 이승이 국상조문을 하고싶다는 뜻을 승왕청에 전했을 때 기꺼이 초청장을 보내왔고, 오늘은 의전팀에 의전차량까지 보내준 것입니다.


캄보디아 한국특사 쏙리님의 설명에 의하면, 오늘의 핵심일정은 오후 5시에 시작(입장은 4시부터)하는 <세계불교 정상회의> 참석이며, 일전에 조계종으로부터 전달받은 <조전>을 우리 두 스님이 한국불교를 대표해서 캄보디아 새승왕께 올리는 의식이 정상회의 마지막 식순에 잡혀 있습니다 .


그래서 우리 일행은 이 의전팀과 의전차량을 이용해 예정했던 오전 일정인 <왕립 프레아 시아누크라자 불교대학교> 시찰에 나섰습니다. 이 학교는 현재 6만 테라와다 상가를 보유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불교교육기관으로서 프놈펜 왕궁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덥뺌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출ㆍ재가자를 가리지 않고 요건만 갖추면 누구라도 입학이 가능하며, 학생수가 대략 700~800명 정도. 4년 학사과정 및 대학원 과정까지 마칠 수 있습니다. 교과목은 인문사회 분야를 비롯한 불교학 전반을 다루고 있으며, 필수코스로 빨리어 초급ㆍ중급ㆍ 고급과정이 있습니다.


방문해서 맨먼저 둘러본 곳이 중앙도서관입니다. 안내를 맡은 스님에게 캄보디아가 크메르어로 표기된 빨리어 삼장을 가지고 있는가 물었더니, 표기뿐만 아니라 오래전에 이미 크메르어로 완전번역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대학교 총장직을 맡고 있는 분은 지금 국상중인 뗍봉 큰스님의 직계제자인 욘센스님인데, 스님은 하버드대를 졸업한 인재로서 5개의 박사학위를 6년만에 취득했다고 합니다. 욘세스님은 이 왕립불교대학교를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현대적인 대학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IT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찰을 마친 우리 일행이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나니 어느덧 오후 4시. 의전팀의 경호를 받으며 승왕청 <왓 운날라움>에 마련된 정상회의장 대기실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스리랑카 싱가폴 스리랑카 대표단이 착석해 있었고, 몽골 태국 미얀마 일본 대표단 등이 연이어 입장했습니다.


오후 4시 50분 안내요원을 따라 각국의 대표들과 각료들은 마하썽끄리읏(대승왕) 뗍봉 큰스님의 법구가 모셔져있는 <왓 운날라움> 대법당 정상회의장으로 행진하였고, 마침내 오후 5시 정각 <세계불교 정상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 <주요 의제>는 {캄보디아 대승왕 뗍봉 큰스님의 대한 명예직위 대왕칭호 수여식} 입니다.


오후 5시 정각 <세계불교 정상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1)캄보디아 전통방식의 국민의례. (2)캄보디아 왕국의 국가에 대한 존중의례. (3)인류평화를 염원하는 구호 "사라바나 특별염송" (4)세계불교 정상화의 의장인 고리 신카이 장로스님의 조무낭독과 고리 신카이 장로스님에 의한 대승왕 뗍봉 성하께 명예직위 대왕 칭호 수여식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좌석배치도를 보면 <왓 운날라움> 2층 대법당(정상회의장) 정면 안쪽 불단앞에 대승왕 뗍봉 큰스님의 관(법구)가 안치돼있는데, 그 앞쪽 중앙공간을 사이에 두고 왼쪽엔 정상회의 대표단(약 60~70명)이 앞줄부터 국가별 지정된 좌석에 앉았습니다. 


맨앞줄에는 새승왕 엄능힝, 불교대학교 총장 욘센스님, 세계불교 정상회의 의장 신카이 고리 대장로스님, 스리랑카 대표스님... 그리고 2열 중심에 마련된 <KOREA VIP>에 한국대표 빤냐완따ㆍ떼짓사라..... 좌석 배치도만 보더라도 주최측에서 우리 한국대표단에 대해 특별예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 정상회의 대표단 맞은편에는 재가자 대표들이 앉아 있었는데, 맨 앞줄 중심에 시아눅크 상왕, 시하모니 현 국왕, 훈세 전총리 등을 비롯 한 국가원수ㆍ왕족ㆍ큰스님의 유족대표가 앉아 있었고, 그 뒷줄부터는 국내정부 요인과 외국 조문사절단 대표 등 총 120명 가량이 합장한 채 무릎꿇고 않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법당문 주변에는 캄보디아 국영TV를 비롯한 약 2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취재진들이 계속 위치를 이동해가며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분향의식이 시작됐습니다. 캄보디아 새승왕 엄능힘, 불교회의장 고리 신카이 대장로스님이 먼저 큰스님 법구앞에 분향하였고, 뒤이어 스리랑카ㆍ태국 ㆍ미얀마... 그리고 한국이 호명되어 우리 두 스님이 뗍봉 큰스님전에 삼보예경을 합송하며 향공양을 올렸습니다.


출가자 대표단의 분향이 끝나자 재가자들의 헌향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아눅크 상왕ㆍ훈센 전총리ㆍ시하무니 국왕ㆍ뗍봉 큰스님 유족들 순으로 진행됐고, 뒤이어 세계불교회의의장 고리 신카이 대장로스님이 일본 니시다 총리의 조전(액자로 제작)을 엄능힝 새승왕을 통해 큰스님전에 올렸습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세계불교 정상회의>의식 말미에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대한불교 조계종이 총무원 사회부장 도심스님 명의로 보내온 <조전문>을 이 승이 직접 캄보디아 대승왕 뗍봉 큰스님의 직계제자인 욘센스님(왕립 프레아 시아누크라자 불교대학교)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각국의 대표들이 큰스님 법구앞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서 불기2568 <세계불교 정상회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내일은 100일국상의 하이라이트 운구행렬과 다비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큰스님의 법구이운 의식과 다비식은 아침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됩니다.


(참고로, 이 글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어제 아침 전송됐어야 하는데, 중요한 일정들을 소화해내면서 잠안자고 글을 쓰려다보니 피로가 누적되어 하루늦게 이 글을 전송합니다. 100일국상 의식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식인 테라와다불교 다비의식이 어제(6월3일) 성료됐지만, 오는 이 글을 마무리하느라 운구행렬과 다비식에 대한 기록은 1~2일 늦어질것 같습니다.)



불멸 2568. 6. 4 아침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메따와 함께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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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원문: 연꽃필무렵 밴드

https://band.us/band/82904025/post/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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