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아미타경은 비불설(위경)인가요?

관리자
2021-04-22
조회수 1657

작성일 : 10-09-13 09:52


불교를 공부하고 직접 수행해보려는 사람으로서 대승경전이 부처님께서 직법 설법하신 것이 아니고 후대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경이며 특히 수많은 사람들이 석가모니 부처님 못지 않게 예경해 마지않는 아미타불이 부처님 당시에는 말씀한바가 없는 부처이며 아미타경도 부처님 직설이 아니요 만들어진 위경이라는 설이 많이 유포되고 있어 혼란스럽습니다 이에 대해 선지식님의 명확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조심스러운 답변자세가 필요한 질문이라고 봅니다. 이미 어떤 카페의 경우는 이런 주제로 인해 불자 간의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기 때문에 그런 현상을 유발시키려 하지 않는 저로서는 참 조심스럽게 답변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결국은 견해의 문제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견해야 말로 우리 삶의 고(苦) 또는 고멸(苦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늘 드러내시는데, 아무래도 팔정도[八正道-여덟 가지 바른 길]의 정견(正見)을 우선적으로 들 수가 있을 것입니다.

 

팔정도에서 정견은 사성제[四聖諦-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즉 '고와 고의 원인, 고멸과 고멸에 이르는 길'을 아는 것인데 이 중에서 고멸에 이르는 길이 바로 팔정도이고, 팔정도의 첫 번째 구성요소가 다시 정견입니다.

 

경전에 의하면 정견은 크게 보면 사성제를 아는 것과 십이연기의 두 가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성제에서 말하는 고의 원인에 의해 고가 발생하는 과정이 십이연기이므로 질문하신데 대한 견해의 문제는 십이연기에 비추어 판단하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것입니다.

 

십이연기에 의하면 괴로움은 갈애[탐진치에 오염된 의도]를 뿌리로 하는 업[의도적 행위]을 인(因)으로 합니다. 나의 삶이 괴로운 것은 잘못 지어진 업에 의한 것[업인과보 삼세윤회(業因果報 三世輪廻)]이지 세 가지 외도의 주장에 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세 가지 외도의 주장은 삼종외도(三種外道)라고 해서 부처님께서 단호히 거부하시는 것으로서 ①신의 뜻, ②숙명, ③우연을 인으로 괴로움 등의 삶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아미타경 또는 아미타부처님에 대하여 가지는 의문은 먼저 이런 관점에서 정견해 보시면 파악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탐진치에 오염된 의도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데서 생겨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대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무상(無常-조건적인 생멸)·고(苦-무상하기에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함)·무아(無我-그러기에 '나'라고 할 것이 없음)인데, 우리들의 일상적인 사유과정은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는 기준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탐진치를 발생시키고, 거기에 오염된 의도는 삶을 괴로움으로 내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질문하신 바 아미타경 또는 아미타부처님에 대하여 가지는 의문은 다시 이런 관점[무상·고·무아에 토대한 견해인가?]에서도 점검해 보셔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십이연기는 일체란 육내입처와 육외입처의 관계임을 토대로 설해진다고 할 것인데, 불교 아닌 다른 가르침은 신[브라흐만 또는 아트만]이거나 유물론적 사고[지수화풍]를 토대로 하는 것이니 이런 측면에서도 점검해 보시면 바르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답변에서 결론은 찾으시는 것 보다는 이 정도의 안내를 활용하여 직접 판단하실 수 있다면 더 좋은 삶의 지침이 생겨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강조의 의미에서 한 가지 말씀만 추가하며 답변을 마치려 합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비구들이여, 명지(明知)가 선구자가 되어 유익한 법[善法]들이 일어남으로써 양심과 수치심이 이것을 따르게 된다. 비구들이여, 명지를 가진 현명한 자에게 바른 견해가 생긴다. 바른 견해를 가진 자에게 바른 사유가 생긴다. 바른 사유를 하는 자에게 바른 말이 생긴다. 바른 말을 하는 자에게 바른 행위가 생긴다. 바른 행위를 하는 자에게 바른 생계가 생긴다. 바른 생계를 가진 자에게 바른 정진이 생긴다. 바른 정진을 하는 자에게 바른 sati가 생긴다. 바른 sati를 가진 자에게 바른 삼매가 생긴다."<상윳따 니까야(S45:1) 무명경>

 

제가 이 경전에 주목하는 이유는 정견 이전의 것 즉 정견을 위한 예비적 조건이 밝혀져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명지'라고 설해진 것입니다. 주석서 등에 참고해 저는 이 명지를 '업인과보 삼세윤회(業因果報 三世輪廻)'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십이연기에 포함되는 내용입니다마는 '업이 인이 된다.'는 확신이야 말로 불교적 삶의 시작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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